본문: 이사야 38:9-22

10-11절에서 히스기야는 자신의 죽음 앞에 탄식하고 있습니다.
내가 말하기를 나의 중년에 스올의 문에 들어가고.. 스올의 문에 들어간다는 것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며 탄식하는 말입니다. ‘중년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나의 날들이 멈출 때’로서 한창때를 의미합니다. 한창때에 죽을병으로 히스기야는 더 이상 산 자로서 여호와를 뵙지 못하고, 세상의 사람들을 볼 수 없게 될 것을 탄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나 죽음 앞에 서게 되면 탄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12절에서 히스기야는 두 가지 비유를 통해 자신의 죽음이 임박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목자는 목초지를 찾아다니느라 임시 처소에 장막을 쳤다가 양 떼가 풀을 다 뜯고 나면 장막을 걷고 옮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목자가 어느 지역에다 장막을 치고 양떼를 먹이다가 목초가 없어지면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장막을 철거하듯이 인생의 삶이 너무도 쉽게 끝난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의 생명이 죽음 앞에 덧없이 허무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또 한 가지 히스기야는 자신의 생명을 한 조각 옷감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베를 짜고 나면 베틀에 걸린 실로부터 끊어내듯이 자기 생명이 그렇게 마무리 된다는 것입니다. 그의 생명이 마감이 될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내가 아침까지 견디었사오니 주께서 사자같이 나의 모든 뼈를 꺽으시오니 조석 간에 나를 끝내시리라 나는 제비같이, 학같이 지저귀며 비둘기같이 슬피 울며 내 눈이 쇠하도록 앙망하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압제를 받사오니 나의 중보가 되옵소서” 13-14절

13절에서 ‘내가 아침까지 견디었사오니’라는 말은 밤이 다하도록 계속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본래 환자의 고통은 밤에 더욱 심한데, 병 때문에 히스기야는 밤새도록 자지 못하고 아침까지 고통과 씨름했던 것입니다. 마침 사자가 그 강한 이빨과 발톱으로 먹이감을 나꿔채 그것의 뼈를 으스러뜨리듯, 히스기야는 밤새 뼈가 으스러지는 것과 같은 고통을 겪으며 당장이라도 자신의 목숨이 곧 끊어질 것이라고 느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히스기야는 죽음의 고통으로 신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신음이 새 소리에 비유되었는데 제비나 학의 지저귀는 소리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 같은 것으로서 무슨 소린지 잘 알아들을 수 없고, 비둘기의 울음 소기른 매우 애처로운 음색을 띠고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고통으로 인해 알아들을 수 없는 애처로움 소리를 냈던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히스기야는 신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병상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을 토해내면서도 간절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도움을 바라는 기도를 멈추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솔직히 드러내며 계속해서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4절에서 “여호와여 내가 압제를 받사오니 나의 중보가 되옵소서” 간구하고 있습니다.
‘압제를 받다’는 말은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해 채권자에 의해 독촉을 당할 때 겪는 고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중보가 되다’는 말은 보증인이 되어 채무자의 책임을 대신 떠맡아 달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히스기야는 채무가가 빚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듯 중병으로 인해 심한 정신적 부담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중보자로 관여해 주실 것을 ‘눈이 쇠하도록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죽음 앞에 탄식할 수밖에 없는 인생임을 깨닫게 될 때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죽음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중보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질병과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실 수 있는 중보자는 누구이십니까?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사53:4-6절

우리를 죄와 질병과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실 수 있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우리를 죄와 질병과 사망의 법에서 구원해 주실 수 있는 유일한 중보자가 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