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2:21-31

바울은 어제 본문에 이어서 계속해서 논지를 이어갑니다. 즉,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령의 전인 ‘교회’ 공동체 안에는 한 가지 은사, 한 가지 직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다양한 은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은사를 주시는 분은 오직 한 분 성령이라는 것이지요.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각각의 은사를 주시는 이유에 대해서는 7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함이라
즉, 성령께서 주시는 다양한 은사대로 교회를 섬기고, 일하게 되면, 서로 ‘유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1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이제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한 몸 비유를 듭니다. 여러 갈래의 파로 나뉘어져서 강력한 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한 몸 비유로 이 문제를 풀어냅니다. 다양한 은사를 주신 분도, 사실은 한 분 성령님께서 그의 뜻대로 주신 것이고, 그리하여 서로 다양한 은사를 가지고 있으나, 모두는 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한 몸에 손, 발, 눈, 귀 등등 다양한 지체들이 있지만, 모두가 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데없다 하지 못하고,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데 없다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더 요긴하고,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오늘의 26절, 바울의 교회신학의 정수지요.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는 것이 건강한 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건강한 한 몸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캇트 날을 가지고 뭘 자르다가 잘못해서, 새끼손가락을 베면, 어떻습니까? 몸 전체에서 긴급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긴급상황 발생! 해서 몸 안에서는 백혈구들이 달려가서 병균의 침입을 공격하고, 이것이 건강한 정상적인 몸입니다. 그러나 몸이 병들면, 손가락이 떨어져나가도, 고통의 전이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교회가 영적으로 병들었을 때, 바로 이 증상이 그대로 교회에 나타납니다. 다른 지체들이 아파도, 고통의 전이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교회 공동체의 힘이 바로 여기에 있다 했습니다. 결국은 사랑의 힘입니다. 내 동생이 많이 아픈데, 그 아픈 동생을 보는 내가 아픈 것입니다. 그런데 내 동생과 내 동생을 지켜보는 나만 아픈 것이 아니라, 구역장 집사님도 내 동생 때문에 같이 아픈 것입니다. 그 집사님 아내 권사님도 내 동생과 나랑 피 한방을 섞이지 않았는데, 아픈 내 동생으로 인하여 그 권사님도 아픈 것입니다. 구역 목사님도 같이 아픈 것입니다. 담임목사님도 같이 아픈 것입니다. 여기에 교회의 본질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구요. 그리고 이 사랑은 성령 안에서 성령의 띠로 묶여 있는 것이고, 성령의 띠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한 몸인 것이지요.

우리 아들이 대회 나가서 상 타왔는데, 교회 권사님 할머니가 내 손자가 상 탄 것처럼 그렇게 기쁜 것입니다. 우리 딸이 취업했는데, 우리 딸 취업을 위해서 새벽마다 함께 기도해주신 교회 장로님 할아버지가 너무너무 기쁘신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병들면, 제일 먼저 이 부분에서 타격이 옵니다. 우리 형 아픈데, 우리형 아픈지도 모릅니다. 우리형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도, 고통이 전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딸 취업했는데, 이 기쁨과 영광이 전이가 안됩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어도, 그의 딸의 영광이 나의 영광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막 배가 아픈 겁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사도, 선지자, 교사 등 다양한 은사와 직분을 이야기 하면서, 끝으로 31절,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 하며 오늘 본문을 마무리 짓습니다.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 하면서 고린도전서 12장을 마치면서, 13장에 바로 무엇이 이어집니까? 내일 본문인데,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이렇게 이어지는 것이지요.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인 것입니다.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영광을 얻는, 하나님께서 바라시고, 바울도 꿈꾸었던 그러한 교회가 우리 신광교회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