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민수기 7:10-83

10-11절 장막을 세우고 거룩히 구별한 날, 지휘관 두 사람이 수레 하나씩, 각각의 지휘관이 소 한 마리씩 헌물을 바쳤습니다. 그들은 보다 자발적인 성격을 띠는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하나님은 제단의 봉헌물을 한꺼번에 드리지 말고 하루에 한 사람씩 드리게 하셨습니다. 열두 명의 지휘관들이 하루 한 사람씩 12일에 걸쳐 봉헌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한꺼번에 나이와 수많은 제물을 드리면, 제사장들이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혼란을 일으킬 소지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발적으로 바쳐지는 예물의 의미가 인간의 죄성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질서를 제시하셨습니다.

12-83절 헌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종류도 다양하고 분량도 적지 않습니다. 이 예물들은 갑자기 준비된 것이 아니라, 이 날을 위해 준비되어 온 예물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각 지파의 지휘관들이 드린 예물들의 종류와 분량이 동일했습니다. 그럼에도 예물들의 종류와 분량은 열두 번이나 반복되었습니다. 그 어떤 불평이나 반발도 없이 모두가 질서 정연하게 헌물을 드리는 과정은 아름다웠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자발성과 질성의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