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24:15-28
먼저 예수님께서는 24장 1-14절에서 말세의 시작을 알려주는 몇 가지의 징표들을 말씀하신 후, 오늘의 본문을 통해 전무후무할 환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15)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멸망의 가증한 것’은 다니엘 서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9:27; 11:31; 12:11)
기원전 167년, 예루살렘을 점령한 수리아의 왕 안티오쿠스 4세(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성전의 번제단을 없애고 성전을 짓밟았습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수치와 모욕의 사건을 가리킵니다. 이와같이 앞으로 일어날 대환난 이전에 크나큰 신성모독의 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언합니다.

(15b)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깨달을 진저‘ 로 번역된 ’노에이토‘는 ’마음으로 지각하다‘, ’이해하다‘, ’깊이 생각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이 단어가 능동태로 쓰였다는 사실은 읽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깨달아지거나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읽고서 그 의미가 무엇인지 심사 숙고함으로써 적극적으로 깨달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즉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위해서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묵상할 필요가 있지만, 시대의 징조를 파악하고, 근신하며 대처하기 위해서도 매일이 묵상이 필요한 것입니다.

(18)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이 때 믿는 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입니까? 때의 징조를 알고 신속히 피하는 일이며, 피하되 돌이키지 말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이 말씀은 때와 상황에 따라 구원받는 백성들은 우선순위와 방향성을 분명히 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환란의 때가 오면 자기의 소유 어떤 것도, 더 가지려고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오로지 생명과 구원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합니다.

(19-22)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너희가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그 환난의 날들이 얼마나 처참하고 괴로운지 하나님께서 그 날들을 감하여 주지 않으시면 어떤 사람도 구원받을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하나님께서 심판중에서도 그 긍휼과 자비의 성품을 잊지 않으실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합니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가운데, 고난과 환난가운데에서라도 믿음의 자녀들의 간절한 기도와 부르짖음은 하늘 문을 여는 유일한 열쇠가 됨을 믿어야 합니다. 기도만이 하나님과 우리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24)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환난이 극에 달하면서 사람들은 자신들을 구원해 줄 메시야를 절실히 찾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거짓 선지자들은 곳곳에서 큰 표적과 기사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 영적인 힘이 매우 강력하여,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까지도 미혹될 정도라고 말씀합니다.
따라서 주님은 말세에 메시야가 여기있다, 저기있다하여도 믿지 말라고 하시며, 광야에 있다,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그리스도는 이 모든 환난이 지난 후에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볼 수 있는 모습으로 강림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계1:7) 볼지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즉 주님께서는 보이는 것, 표적과 기적에 집중하지 말고, 땅 위에서 메시야를 찾으려고 소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인내하며, 견뎌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말씀을 붙잡고, 흔들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