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호세아 3:1-5
1절에서 호세아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하시기로”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고멜을 사랑하라고 하시는 명령이 이스라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런 어려운 명령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끝까지 포지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사랑하겠다는 것을 보여 준 것입니다. 비록 아내 이스라엘이 다른 신들에게 마음을 주어 음란을 행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그래도 사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 주신 것입니다.
2-3절에서 호세아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하였노라”
본문 2-3절을 보면 호세아가 하나님의 명령에 별다른 저항 없이, 불평 없이 순종해서 값을 지불하고 데려온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호세아가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순종했는지 짐직해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명령은 순종할 수 있는 상황에서 순종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순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순종해야하는 것임을 보여 준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통해 순종을 나타내 보이기를 원하십니다. 할 수 있는 것만 순종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순종한다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돈과 곡식을 가지고 가서 고멜을 사서 집에 데려왔습니다. 그가 치른 값은 보리 1 1/2호멜(약 330미터)과 은 15세겔(약 166그램)이었습니다. 그 당시 노동자의 1년 수입이 은 5-10세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돈입니다. 쉽게 말해 호세아는 노동자의 2-3년 붕급에 해당하는 큰 돈을 지불한 것입니다. 그런데 왜 호세아는 돈만 가지고 가지 않고 곡식도 함께 가져가 고멜을 산 것입니까? 아마 돈이 부족해야 곡식도 함께 가져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청렴하게 살아왔던 선지자에게 큰 돈이 있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돈을 모았는데 15세겔 밖에 모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은 자신이 생계를 위해 먹을 곡식을 다 가지고 간 것입니다.
값을 치루고 사서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고멜에게 당부하라고 말씀합니다.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호세아가 이 말을 고멜에게 전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고멜에게 큰 감동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멜이 호세아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속상했겠는가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노예로 팔려 나온 아내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남편이 그녀의 손을 잡고 애원을 하다시피 말했습니다. “당신이 집을 떠난 후에도 나는 한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당신은 나를 버렸지만 나는 당신을 버리지 않았으며, 이때까지 당신이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합시다. 나는 당신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포기하기에는 내가 당신을 너무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남편 호세아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의 손에 잡혀 집으로 가는 아내 고멜도 내내 하염없이 울며 집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통해 호세아가 끝까지 고멜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심을 보여 준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고멜과 같이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또한 한편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눈물을 흘리며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어떤 일을 하셨는지, 어떤 사랑을 주셨는지 깨달았다면 하나님의 마음을 더 이상 상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