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호세아 2:2-13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의 정절’입니다.(2-5절)
하나님은 자녀에게 어머니와 논쟁하라고 촉구합니다. 여기서 어머니는 북 이스라엘을, 자녀는 백성 중 ‘남은 자’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음란한 시대에도 신앙의 정절을 지키고 있는 남은 백성에게, 어미 된 북 이스라엘을 닮지 말고 논쟁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음란한 어미는 ‘사랑하는 자’, 곧 가나안 우상이 자기를 축복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음란과 음행을 그만두지 않으면 수치를 주고 멸망시키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마음은 가나안 우상 바알에게로 완전히 돌아가 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가 아니라 ‘사랑하는 자’ 곧 우상을 따르겠다고, 하나님이 아니라 우상이 자기들에게 떡과 물 등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었다고 공공연하게 말했습니다. 부부 사이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사랑이듯입니다. 다른 어려운 점들이 있다고 할지라도 사랑만 있으면 함께 극복할 수 있지만, 다른 모든 것이 잘 갖추어 있더라도 사랑에 금이 가면 그 관계는 깨지게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생활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대한 사람이며 신앙의 정절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정절을 저버리고 다른 우상에게 한눈을 파는 영적 음란에 빠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보다 관심을 더 갖고, 시간을 더 많이 쏟으며, 더 좋아하는 것이 우상입니다. 그 우상을 따르는 영적 음란함이 우리에게는 없는지 경각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합니다.

자기백성이 우상에서 돌이키는 것을 하나님은 무척 기뻐하십니다(6-7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음란을 경고하시되 구체적으로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길을 가시로 막고 담을 쌓아 길을 찾지 못하도록 방해하실 것입니다. 어려움을 당할수록 그들은 거짓 우상을 더욱 열렬하게 섬길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행위는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상은 신기루처럼 실체가 없는 허상이기 때문입니다.

우상은 실체가 아닙니다. 신기루와 같은 허상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우상을 열심히 찾고 따른다 하더라도, 그 우상은 우리에게 만족을 줄 수 없습니다. 마시고 또 마셔도 우리를 목마르게 할 뿐입니다. 그래서 거짓 우상을 따르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허무한 결말을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우상을 찾는 데 실패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때가 좋았지’하며 여호와께 돌아오는 이들이 있습니다. 죄를 회개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결단 때문이 아니라 이기적인 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동기를 가진 자라도 돌아오는 것을 무척이나 기뻐하십니다. 자존심을 넘어서는 사랑에 감사하며 우리의 신앙 동기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