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로마서 9:14-24

14-18절 사람의 죄가 시작되는 원인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판단을 믿고 따르지 못해서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때로 옳고 르름을 자기 기준으로 정하려 하고,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대해 다른 이들이 받은 것과 비교하며 불평합니다. 사림이 보기에 하나님의 일이 불합리해 보이고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불의하지 않으십니다.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구원은 사람의 조건이나 노력 여부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은혜입니다.

19-20절 하나님이 불의하다고 따지는 이들이 오늘날에도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뜻대로 죄짓고 잘못했으면서도 징계받는 것에 불만을 가집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도 않으면서 구원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의로움에 대해 반기를 드는 이들에 대해 바울은 탄식하며 '이 사람아'라고 부릅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감히 하나님께 따지는 것이 매우 개탄스럽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우리는 동등한 존재가 아닙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피조물을 주관할 권리를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21-24절 그릇을 만드는 이가 필요에 다라 다양한 그릇을 빚어낸다고 해서 그릇이 그에게 다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잘못을 저지를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은 믿음의 기본 요소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구원과 은혜를 받으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자기 마음대로 이요하려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신앙이 허락되었다고 해서 불평하는 죄는 피해야 합니다. 수많은 유대인이 범했던 잘못이 이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이 탁월한 요소를 가졌다고 착각해서 이방인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