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6:27-38

27-28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네 가지 인간관계에 대한 원리가 나옵니다.
첫째,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
둘째,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라.
셋째,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해 축복하라.
넷째,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여러분 예수님께서 가르쳐 준 인간관계에 대한 말씀을 듣고 어떠십니까? 듣기 거북하십니까?
아니면 화가 치밀어 오르십니까? 내가 얼마나 저 인간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상처를 입었는데... 도저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듣기 거북하거나,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본성과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본성의 태도는 원수를 미워하고 되받아치고 상처 입히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선의 인간 본성은 원수들을 적대시하며, 거리를 두고 대하는 것일 것입니다. 자신을 보호하거나, 보복해서 보상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인간의 본성을 거슬러 높은 제자의 삶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구약성경에는 뺨을 맞았을 때 가해자의 뺨을 때리라는 동해보복의 원칙이 나오는데, 이는 고대 근동 사회의 기준으로 볼 때 그나마 자비로운 원칙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는 악의 순환 고리가 확대되지 못하게 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 보복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사랑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기 위해 높은 제자의 삶을 제시하신 것입니다.

한쪽 뺨을 맞을 때 다른 쪽 뺨을 돌려대고,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까지 주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매우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누구나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주저하지 말고 꾸어주고, 돌려 받으려 애쓰지 말라고 가르치십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과거 때문이며, 현재를 위해서고, 미래를 생각해서입니다. 악의 순환고리를 끊어야 사랑의 순환 고리를 만들어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