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과 암몬의 연합군 앞에 찬양대를 이끌고 전쟁에서 승리한 이야기
이것은 여호사밧의 이야기 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외교중심정책이 아니라 자주국방을 외치고 19년이라는 세월간 군대를 양성했던여호사밧이 왜 군대를 두고 찬양대를 이끌고 갔을까요?
전쟁에 나가지 않을 군대를 왜 키웠을까요?

여호사밧은19년간 양성해 온 강한 군대를 남쪽과 북쪽, 서쪽의 모든 적들을 막을 수 있도록 배치를 했습니다.
동쪽은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좁은 협로와 사해라는 바다가 막고 있는 동쪽은대규모 선단이 없는한병력이 오기에는 무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전 853년경, 암몬과 모압의 연합군은 이 사해의 협로를 이용해 남유다를 침공했고 여호사밧이 전령을 통해 적들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미 예루살렘에서 하룻길에 불과한 30km도 되지 않는 엔게디에 적들이 도착한 후의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빠른 전령을 국경의 군대에게 보낸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그곳에 도착하고 군대가 파견되기까지는 적어도 7일...
이미 모든 상황은 끝이 난 후가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예루살렘은 불에 타고, 여자와 아이들은 노예가 될 것이며, 사람들은 죽은 후의 일이었습니다.

여호사밧, 그가 19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자신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준비한 그 모든 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는 쓰레기와 같이 던져진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그는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전 뜰을 향해 뛰어가 하나님을 향해 울부짖습니다.
"환란 가운데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리라 하였잖습니까! 지금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오직 주만 바라봅니다."

여호사밧의 기도는 지금껏 믿어왔던 자신의 준비에 대한 진정한 포기였고, 이제는 하나님만 믿겠다는 진정한 믿음과 메달림의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긍휼하신 하나님은 아합과 함께한 그,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의 군대를 믿은 그, 죄를 범한 그를 외면하지 않고즉시 손을 내밀었습니다.
즉시 야하시엘에게 임하셨고, 전쟁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알고, 그것을 직접 눈으로 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군대가 없는 여호사밧으로 하여금 찬양대를 이끌게 하시고 하나님의 전쟁을 확인케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하였습니다.

매번 읽는 이야기지만 매번 가슴이 찔리고, 매번 떨립니다.
진정한 준비란 무엇일까요?
저축? 재산? 보험? 학력? 건강? 자녀?
그것이 준비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준비가 되지 못함을 우리는 삶에서 너무나 절실히 확인합니다.
모든 것이 준비되고 방비된듯하나 사고는 언제나 불시이고, 불행은 한순간 준비를 무너뜨립니다.

그럼 진정한 준비는 무엇일까요?
여호사밧의 하나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알고, 너희를 구원하는 하나님을 보라"

진정한 준비, 그것은 하나님을 인정함이며,
그분에게 나아가는 것이며, 죄악된 나를 고백하는 것이며,
삶이 두렵지만 그분과 함께 걸어가는 것이며,
하나님이 나를 살릴 것이라는 두렵지만 부르는 찬양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준비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