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여호수아 4: 1-14

3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널 때 요단강 바닥에 있는 열두 돌을 취해 유숙할 장소(길갈)로 옮기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해 지파별로 돌을 가져다 세우라 명령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광야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요단 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이르게 된 것을 기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지파별로 한 사람씩 택해 기념비를 세우라고 명하셨습니다. 이는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각 지파에 속한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로 요단강을 건넜으므로 이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신명기를 비롯한 성경 전반에서 하나님이 이루신 구원의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명령이 여러 번 강조됩니다. 비록 본문에서는 ‘기억’이나 ‘기념’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쓰이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에 대해 기념하기를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때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한 사람의 개인이 아닌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것을 잊지 않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은 쉽게 흔들리지만, 믿음의 공동체는 서로 붙들어 주며 신앙의 여정을 잘 걸어가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잊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하루하루 살아야 합니다.

4-6 상반절 말씀을 보면 백성들이 명령에 순종해서 돌을 세웁니다.
여호수아는 백성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했습니다. 열두 사람을 불러 지파 수대로 돌을 가져다가 어깨에 메고 옮기라고 말했습니다. 각지파의 대표들은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서 있는 요단 강 한복판에서 각자 돌을 취해 어깨에 메고 그것을 유숙할 장소로 옮겨야 했습니다. 그 돌들이 장차 이스라엘 백성에게 표징이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표징은 단순한 기적을 기념한다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념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단 강을 건넌 체험은 출애굽 세대가 경험한 홍해 산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6절 하반절-7절 말씀을 보면 열두 돌을 세우게 하신 이유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구원 사건을 기념하고 후손들에게 가르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여호수아는 자손들에게 가르칠 내용을 열두 명의 대표에게 전달합니다. 그 내용은 자손들의 질문과 부모의 답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자손들이 이 돌들에 대해 물을 경우 부모는 언약궤가 요단강을 건널 때 요단 강물이 끊겼다‘라고 대답해야 합니다. 이러한 대답은 특히 요단강을 건너는 과정 가운데 드러난 언약궤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요단 물을 끊은 주체가 바로 언약궤로 상징되는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두 돌을 세우는 목적은 여호와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사건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 그 사건을 여호와 신앙을 전수하는 데 필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8-9절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의 명령에 즉시 순종으로 반응합니다. 여호수아는 또 다른 돌 열둘을 별도로 취해 제사장들이 서 있는 요단 가운데 세우게 합니다. 따라서 열두 돌을 세운 곳은 두 군데가 되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유숙할 곳과 요단 가운데에 각각 열두 돌을 세운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그 말씀을 추가적으로 적용했습니다. 요단 가운데 열두 돌을 세움으로써 하나님이 행하신 구원 사건을 보다 효과적으로 강조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요단 동편에 거주하는 지파들에게는 요단강에 돌을 세우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삶 가운데 적용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더 잘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살아있는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 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