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갈 3:10-18

바울은 율법에 의존할 때 저주를 받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0절) 율법을 하나님께서 주신 목적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기 위함이고 또한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율법의 규정을 다 지킬 수 없음을 깨달아 자신이 저주아래 있음을 알고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게 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저주를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습니다. 우리는 율법아래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은혜 아래에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율법의 저주로부터 은혜 아래로 옮기셨습니다. 누구든지 주님의 은혜 아래로 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중에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얻는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주의나 외적인 경건에 집착하는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율법주의는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역행하는 일입니다. 십자가 죽음을 통해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끊고 은혜 아래 두신 것입니다.

율법주의의 대표적인 현상이 차별입니다. 그 속으로 들어가면 교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이방인에 대한 차별이 있었고 바리새인들의 세리나 죄인들에 대한 차별이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18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두 사람이 성전에 기도하러 올라갔는데 바리새인은 따로 서서 기도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여 나는 나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세리는 멀리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율법주의자 바리새인은 철저하게 세리를 차별합니다. 율법을 지키며 살아온 것에 대한 교만이 가득합니다. 반면에 세리는 하나님께 용서의 은혜를 구합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에서 세리가 의롭다하심을 받았다고 말씀합니다.
십자가 사건은 율법의 저주를 복음의 은혜로 바꾼 사건입니다. 십자가 은혜 아래 모인 사람은 용서받은 자로서 잘 믿는다고 자랑치 못합니다. 감사와 감격만 있을 뿐입니다.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정죄할 수 없습니다.
율법주의 대신에 그리스도로 복음의 옷을 입으십시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사랑하고 관용하며 용서하는 축복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