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4:1-18

사도행전 13장에 의하면
안디옥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가 있었는데,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었습니다.

이들이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께서
그 다섯 중에 두 사람, 즉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시고
이 두 사람이 유대인들의 여러 회당을 비롯하여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14장은
두 사도, 즉 성령께서 안디옥교회에서 따로 불러 세우신
바나바와 사울을 말합니다.
이 두 사도가 이고니온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했고,
이에 허다한 무리가 믿고, 주께 돌아왔다고 증언합니다.

그러나 순종하지 않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하여 바나바와 사울에게
악감을 품게 하였습니다.
하나님나라 진리의 복음이 전해지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지 이렇게 방해꾼들, 훼방꾼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두 사도는 어떻게 대처하였는가가
3절에 나옵니다.
3절, 두 사도가 오래 있어,
두 사도가 오래 있어

진리의 대적자들, 복음 전파의 훼방꾼들에 대하여
두 사도는 ‘오래 머물면서’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진리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쳤습니다.
아무리 거짓으로 선동하고 방해한다 할지라도
진리는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게 되어있고,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과 유대인과 그 관리들이
이 두 사도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이 때 두 사도는 또 어떻게 대처하였습니까?
이 때는 오래 머물지 않고, 도망쳤습니다.

5절부터의 말씀을 제가 봉독해 드리겠습니다.
5    이방인과 유대인과 그 관리들이 두 사도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드니
6    그들이 알고 도망하여 루가오니아의 두 성 루스드라와 더베와 그 근방으로 가서

생명의 위협 앞에서 이들은 일단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위협으로 인하여서 복음이 확장되는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손자의 병법에서도 손자는 그의 계책 초반에서
가장 좋은 병법은 싸우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쟁을 치르지 않는 방법이 있는데,
싸우지 않는 방법이 있는데,
구지 전쟁치고, 싸움을 치러서 서로 막대한 피해가 입고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두 사도는
더 오래 머물러야 할 때와 이제 떠나야 할 때를
분별할 줄 알았습니다.

이제 두 사도는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날때부터 발을 쓰지 못하여 걷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바울은 이 사람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는 것을 보고
큰 소리로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이 사람이 일어나 걸었습니다.

즉, 다시 말씀드리면 바울은
날 때부터 걷지 못한 사람을 보고,
이 사람이 이생에서는 이렇게 일생을 비참하게 살지만
저생에서라도 복되게 살아야하지 않겠나 하면서
예수 믿고 죽어서 천당 가세요라는 복음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날때부터 걷지 못한 사람에게 있어서의 복된 소식은
이생에서 나의 삶은 전혀 관심이 없는채
죽고 나서 천국이나 가라는 것이 아니라
내 평생의 소원, 내 평생의 소원,
나도 정상인과 같이 두 다리로 걸어보는 것이었고,
그에게 있어서의 복음은 "예수 믿고 죽어서 천국가세요"가 아니라 바울이 이 사람에게 선포했던 바로
"일어서서 걸어라"는 것이 복음이었던 것입니다.

이 관점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다시 들여다보고,
예수님의 제자들의 사역을 다시 꼼꼼이 들여다보면,
오늘 예수님의 몸된 교회가 이 땅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가
드러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두 사도와 같이 사역하셨습니다.
배가 고픈 사람들에게, 이 땅에서는 굶주리지만,
나를 믿고 죽어서 천국가라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밥을 먹여 살리셨습니다.
사복음서의 오병이어에 대한 기록을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모두가 일치되는 부분은 어디냐 하면
오병이어의 현장에 있었던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 모두가
모두가 배부르게 먹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굶주리는 자들에게는 먹이셨습니다.
물론, 병든 자들 고치셨고,
사마리아 여인과 같이 그의 마음이, 그의 심령이
초토화된 사람들은 깊은 대화를 통하여서
그들의 내면을 어루어만져 주셨습니다 .

한센병 환자, 문둥병 환자들을 치유하실 때에는
그냥 말씀 만으로도 치유하실 수 있었으나
참 인상적인 것이 당시 일반인들과 격리되어 살았던
이들을 치유하실 때 우리 주께서는
항상 이들에게 손을 얹어 고쳐 주셨습니다.

이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어쩌면
한센병이 고쳐지는 것 전에 일반인들과의 따뜻한 스킨십,
신체접촉, 즉 악수하고, 서로 가까이에서 대화하고,
서로의 등을 한 번 토닥거려 주고 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러한 예수님의 사역,
그리고 예수의 제자들의 사역을 들여다 보면,
오늘 교회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즉, 예수 믿고 천국가세요 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천국복음 전파의 메시지는
이 땅에서의 구원활동과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근본주의적 교단에서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입술로 복음을 전하는 활동에만 집중되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행하셨고, 주의 제자들도 행하였던
이 땅에서의 구원활동을 향하여서는
운동파다! 운동파다! 복음만 전하면 되지
뭐 밥 퍼주냐

저렇게 다 무너진 집 수리해주고 하는 저 시간에
복음을 전해야지 뭐 저래 쓰레기나 치워주고
도배나 해주고, 집 지어주고 하냐 하는데
이것은 성경을 통하여 계시해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반드시 복음은 이 땅에서의 구원활동, 구원행위와 함께
하나님 나라 복음의 메시지, 구원 메시지가 전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한편, 루스드라에서 날때부터 걷지 못하는 자가
걷게 됨으로 말미암아 무리들은 바나바와 바울을
이 땅에 인간의 형상으로 내려온 제우스와 헤르메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바나바와 바울은 이제 이 지역에서
신의 대우를 받고 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 두 사도는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 소리질렀습니다.
15절 말씀
15    이르되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
16    하나님이 지나간 세대에는 모든 민족으로 자기들의 길들을 가게 방임하셨으나
17    그러나 자기를 증언하지 아니하신 것이 아니니 곧 여러분에게 하늘로부터 비를 내리시며 결실기를 주시는 선한 일을 하사 음식과 기쁨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만족하게 하셨느니라 하고
18    이렇게 말하여 겨우 무리를 말려 자기들에게 제사를 못하게 하니라

즉, 자기 자리를 분명히 하였습니다.
자신들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종일 뿐이라고,
당신들과 똑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일 뿐이라고,
하나님께서 당신들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여러분에게 보내신 거라고.

그러나 복음 전파자도 죄에 빠지게 되면,
즉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설정을 하지 못하면,
자신이 하나님 자리에 앉거나, 거의 하나님 옆자리에 앉아서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을 부릴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두 사도는 철저하게 자신들이 서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를 분별하였습니다.
더 오래 머물러야 할 자리인지,
아니면 일단은 피해야 할 자리인지,
하나님 나라 복음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자리인지,
아니면 이 땅에서의 구원활동을 먼저 해야 할 자리인지,

자신들이 거의 하나님이 되어, 신이 되어, 신
의 영광을 차지해야 할 자리인지,
아니면, 얼른 그 자리에서 내려와서,
자신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파송받은 종의 자리에 머물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할 자리인지,

앞서 헤롯왕은 자신이 하나님 자리에 머물려 함으로 말미암아
미물인 벌레에 물려 죽어버렸지요.

말씀 마무리 짓겠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전하던 두 사도는 훼방꾼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이곳에 오래 머물며 더욱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진리와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야 할 때를 알았습니다.
돌에 맞아 죽을 상황에서 이들은 피하였습니다.
이에 복음은 확장되었고, 루스드라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두 사도는 날 때부터 걷지 못한 자에게
죽고 나서 천국가세요 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의 이 땅에서의 가장 절박하고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신의 자리에 앉게 되었을 때,
두 사도는 끝까지 겸손히 종의 자리로 내려오기 위하여
애를 썼습니다.
이러한 두 사도와 성령께서는 함께 하시며

다윗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던 것처럼
이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오늘 두 사도와 같이 이번 한주도
여러분과 함께 늘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 보시면서,
그리스도의 생명의 향기를 온 세상에 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