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편46:1-11

시편기자는 하나님이 ‘피난처’와 ‘힘’이 되신다고 고백하면서 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피난처’는 재난이나 위험이 발생할 때 해를 당하지 않고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호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힘’이 되신다는 것은 연약한 백성에게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타내 주심으로의지가 되신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라는 말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공동체가 환난을 당할 때 피난처와 힘과 도움이 되심을 나타냅니다.

2-3절에서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 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선언한 후에 두려움을 주는 상황, 곧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어 주셔야 하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질서있게 창조된 땅과 바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견고함의 상징인 산이 흔들려 바다에 빠지고, 바닷물은 솟구쳐 덮치는 엄청난 혼돈의 상황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창조질서가 무너지는 것과 같이 감당할 수 없는 위협을 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조물인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창조주 하나님만이 자연재해의 무질서를 바로잡으실 수 있고, 백성이 보호받을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감당할 수 없는 환난을 만날지라도 세상의도움을 구하러 이리저리 다니지 마시고, 환난의 순간에 우리가 제일 먼저 하나님은 완전한 도움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피난처 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겨나가시기 바랍니다.
어려울 때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환난을 만나고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함께 있어 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환난을 만나고 고난이 닥칠 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함께하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편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7절)
이 말씀에서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삶이 마치 야곱의 삶과 같으며, 야곱을 도우시고 그의 피난처가 되어 주셨던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셔서 피난처가 되어 주신다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만군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시며, 이스라엘이 적군에게 해를 당하지 않도록 난공불락의 높은 요새와 같이 지키심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