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62:1~9

본문 말씀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도의 파수꾼으로 세운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 6절에서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겔 3:17>에서도 "인자야 내가 너를 파수꾼으로 세웠으니"라고 하였고, 하박국은 말하기를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하나님이 내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리라(합 2:1)"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성도는 하나님께서 성벽 위에 세운 파수꾼입니다.

파수꾼은 온 세상이 잠에 취해 있을 때 홀로 깨어 어둠을 응시하는 사람입니다. 파수꾼은 밤에 성읍을 지키는 자로서 나와 이웃과 민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파수꾼은 감시자입니다. 밖으로 적을 감시하고 안으로 백성들의 동태를 살피는 사람입니다. 파수꾼은 나팔을 부는 사람입니다. 위기의 때에 경고의 나팔을 부는 사람입니다. 비상사태를 만나게 되면 나팔을 불어 민중을 깨우고 대비시키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파수꾼이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살전 5:6에 "그러므로 너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고 하였습니다. 파수꾼이 파수꾼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깨어 있으면서 먼저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벧전 5:8-9>에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
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고 하였습니다.

파수꾼이 파수꾼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이웃을 지켜야 합니다. <겔3:17>에 "인자야 내가 너를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그러므로 너는 내 말을 듣고 내 백성을 깨우치라"고 하였고, <겔33:7>에 "인자야 내가 너를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그러므로 너는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하라"고 하였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죽어가는 영혼들을 깨우며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영적 파수꾼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본문 7절>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보면 "하나님이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쉬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우리가 쉬지 않고 기도하면 됩니다. 여기 "하나님으로 쉬시지 못하시게 하라"는 말씀은 다른 말씀이 아닙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자꾸 일거리를 만들어 드리라고 하는 뜻입니다.

온 세상 사람들로 다 하나님을 찬송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기도하는 것도 파수꾼이 할 일입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다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려면 부지런히 전도해야 합니다. 부지런히 복음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일하시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이 역사에 개입하시도록 부탁드리면 됩니다. <약 5:16>에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게 되면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성공하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영적 파수꾼인 성도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파수꾼이 그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되면 온 백성과 더불어 안녕을 누릴 수 있습니다. <8~9절> 여기 보면, 하나님께서 맹세로 다짐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오른손은 일하시는 손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그 말씀하신대로 이루십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수고한 파수꾼에게 자기 양식을 먹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적 파수꾼이 깨어서 자기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되면 자기도 살고 남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보면 날이 갈수록 더 영적으로 어두워지고 혼탁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파수꾼으로서 사명을 잘 감당하면 나와 내 가족이, 우리 교회가 밝은 아침. 희망찬 내일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무지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책망하고 깨우쳐서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천국의 산 소망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중국 진시황이 쌓은 만리장성은 지금까지도 무너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수많은 전쟁을 치렀지만 적군이 만리장성을 무너뜨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문을 지키고 있는 파수병들만 매수하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앤드류 머레이라는 목사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가 구하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오직 기도에 의해서 이런 능력이 하늘에서 내려와 교회가 세상을 정복할 수 있게 해준다." 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노력하지만 그 밑바탕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가 있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엘리야처럼, 다니엘처럼 세상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한 시대에 하나님께 쓰임 받는 믿음의 사람, 하나님께 붙잡힌 바 된 기도의 사람을 하나님은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