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역대상 19장 1-7절
오늘 본문 3절과 6절에 주목해서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3절 말씀을 보면 암몬의 방백들은 다윗 왕이 보낸 조문객을 암몬을 침공하기 위해 변장한 정탐꾼으로 보았습니다. 그 당시 중근동의 정세로 보았을 때, 다윗 왕이 주변국가를 계속 정복해나가고 있었기에 혹 우리도 침공당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 오해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은혜를 악으로 갚는 사람이 아니었던 다윗 왕의 지난 행적이나 또 선왕인 나하스와 다윗 왕과의 관계를 고려해보면 방백들의 판단은 지나친 염려와 걱정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결국 6절 말씀처럼 "암몬 자손이 자기가 다윗에게 밉게 한 줄 안지라"의 상황이 초래되고 말았습니다. 방백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조문객을 모멸하고 욕되게 함으로 이스라엘과 암몬이 적대관계로 놓일 지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수습할 기회, 관계를 회복할 기회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암몬 왕과 방백들은 그 기회를 외면해버리고 악 수 중의 악 수인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군사들과 백성들은 죽임을 당하고 나라 또한 망하고 말았습니다.

일반 군사들이나 백성들이 무슨 잘못이 있었습니까? 그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이 리더들이 오판해서 일으킨 전쟁의 피해자로 자신들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들까지 죽임을 당하고 결국 나라까지 망하고 만 것입니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고, 문제는 어느 곳에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정말 중요합니다.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고 겸손하게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능력이라는 것이 뭐 대단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만이 우리의 생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인정하고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저 또한 교회 공동체의 리더 중의 한 사람입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이나 선택으로 교우들이 힘들거나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경주해 사역하되,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매순간 사모하며 사역하고 싶습니다. 교회 출석하는 것만으로 감사해하고 신광공동체 가족인 것만으로 행복해 하는 교우들을 목사의 잘못된 판단이나 선택으로 불행하도록 만드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더욱 더 주님의 손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역하고 싶습니다. 혹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때는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지혜롭게 잘 해결하며 사역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도우심으로 신광공동체 가족들을 올곧은 길로 이끌어가는 리더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주여 도와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