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눅 22:14-23

14절에서 ‘때’는 유월절 만찬을 먹도록 지정된 시간, 즉 니산월 14일 저녁을 말합니다. 원래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어린 양의 피로 장자의 죽음 재앙에서 구원받은 역사를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15절에서 예수님께서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마지막 유월절 만찬은 예수님의 죽음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을 다시 한 번 예고하고 그 의미를 설명함으로써 제자들의 마음을 준비시키기 위해서 제자들과의 유월절 식사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유월절 어린 양의 대속의 희생으로 구원받았듯이 예수님의 죽음이 대속적인 죽음이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제자들에게 마지막 이별이기도 하지만 영광스러운 약속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16-18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영광스러운 약속을 합니다.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장래에 제자들과 함께 주님의 만찬을 기념하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룰 것이다” 의미는 ‘다 이루어질 것이다’, ‘완성될 것이다’, ‘성취될 것이다’란 의미입니다. 유월절 만찬이 그림자라면 그 실체는 하나님 나라에서 함께 맞이하는 잔치야말로 유월절 만찬의 완전한 실현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믿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동참하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마지막 유월절 만찬은 예수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이후에 천상의 영원한 유월절 만찬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통해 영원한 유월절 만찬에 초대된 자들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