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가복음 5:35-6:6

본문은 두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장 35절부터 43절까지는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고,
6장 1절부터 6절까지는 예수님께서 고향에서 배척받으신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 본문 모두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믿음입니다.

1. 예수님은 우리에게 두려움 없는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딸을 살리기 위해 야이로의 집으로 가시는 길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여인이 끼어 들어서 먼저 고침을 받습니다. 그러느라고 시간을 지체하게 된 까닭에 야이로의 딸은 죽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은 야이로를 낙담케 했지만 예수님은 그런 야이로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과 두려움은 서로 반비례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믿음이 커지면 두려움은 작아집니다. 믿음이 작아지면 두려움은 커집니다. 그래서 믿음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는 항상 두려워 말라는 말씀이 함께 나옵니다.


2.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래참는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죽은 야이로의 딸을 마치 자는 아이 깨우듯이 살려내십니다. 아이가 이미 죽어버렸기에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 소망이 없고 다 끝난 것 같은 상황인데 부활의 주님이신 예수님께는 그 상황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상황을 뛰어넘는 두려움 없는 믿음과 함께 오래참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3. 예수님은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것을 뛰어넘는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예수님은 야이로의 딸을 고치신 후에 고향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을 경멸하고 배척합니다.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부르며 사생아라고 경멸하고, '목수'라고 부르며 무시합니다. 사생아요, 목수인 주제에 어디서 랍비라고 하며 돌아다니느냐는 멸시에 찬 표현입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예수님은 고향에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결국 고향을 떠나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십니다. 주님의 권능이 우리에게 나타나기 위해서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을 뛰어넘는 순전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런 믿음이 우리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꿉니다.
두려움 없는 믿음, 오래 참는 믿음, 온전하고 순전한 믿음으로 우리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우리의 절망적인 모든 문제들이 희망으로 바뀌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