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욥기 42장 1-9절

욥42장 6절 말씀을 보면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욥은 사실 오늘 본문에 이르기 전까지는 자신의 의를 자랑했습니다. 그 고통 가운데서도 욥은 “내가 고난받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나는 하나님 앞에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 나는 의롭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회개한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재 가운데서 회개한다고 말합니다. 중근동 지방의 관습에 의하자면 재 가운데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철저하고도 완전한 어떤 행동을 뜻했습니다. 그러므로 욥이 재 가운데 회개했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철저하고도 완전한 회개를 하였다는 겁니다.
그런데다가 그 앞부분의 “스스로 거두어들이고”라는 구절도 관심을 끄는데, 여기서 “거두어들이고”라는 뜻 말은 “싫어하다 거부하다”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싫어하고 거부했다는 겁니다.
무엇을 싫어하고 거부했다는 겁니까?
욥이 고통 가운데 있으면서 지금껏 행했던 모든 행동과 말에 대해서 싫어하고 거부했다는 겁니다.
이 두 구절을 연결해보면 욥은 자신이 의롭다라고 생각한 그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회개했다는 겁니다.

욥의 이 고백이 참 중요합니다.
“의롭다”, “회개하다”
‘의롭다’가 바뀌어 ‘회개하다’로 고백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욥이 자신을 의로움을 주장하다가 회개하다로 삶의 대반전을 일으켰는데 이대반전은 하나님 존재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체험이 욥에게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체험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 가운데 그에게 다가오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새겨지는 순간 욥은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 말씀 앞에 자신을 비추어 본 순간 자신은 의로운 존재가 아니라 재 가운데서 회개해야할 죄인 중의 죄인으로 자각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내게 말씀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의 존재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하루를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