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복음 13:12-20 말씀

혹시, 부모님의 등을 씻어드린 일이 있으십니까? 늘 함께 지낼때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연로하셔서 탄력이 없으신 부모님의 모습, 많은 세월 자녀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으셨던 그 삶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고 계신 부모님의 등을 씻어
드릴 때, 그 표현할 수 없는 자식으로서 미안과 죄송함이 있듯이 오늘 본문의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그 모습에서 씻으시기 전, 베드로와의 대화가 오갔지만 오히려 씻어주시며, 혹은 주신 이후 제자들의 반응, 혹은 답변과 표현은 나
타나지 않습니다. 어떤 말할 수 없는 감격, 느낌, 정지된 듯한 시간을 우리들도
함께 느껴지지는 않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3가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12절에 '너희가 아느냐?"

15절에 '너희도 행하게하려 하여'

17절에 '너희가 복이 있으리라'

주님이 보여주신 이 행위는 2,000여년전의 제자들에게 보여주셨지만, 이 말씀
을 보고, 듣는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아느냐? 행하라! 복이 있으리라. 말씀해
주십니다.

분명히, 12절의 '너희가 아느냐?'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향해서 주시는 말씀이지만, 오늘, 지금 나를 향한 말씀으로 들리지는 않습니까?
이 세족을 하시는 그 따스한 손길,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의 한없는 사랑이 보이지 않습니까?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구유에 태어나심이 제자들에게도 큰 은혜이지만, 오늘 우리들에게도 동일한 은혜입니다.
늦은 밤, 피곤함이 몰려오지만 병으로 고통받는 무리들을 외면치 않으신 그때의 그 주님이 지금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고통과 애환의 삶의 현장 속에 우리들과 여전히 함께 계시며, 돌보시며, 들어주심이 보이지 않습니까?
세족의 현장에는 없었지만, 우리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마지막 한 방울의 물과 피를 다 쏟으신 그 사랑, 왜! 우리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분이 오늘 우리들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너희가 아느냐?'

그리고, '너희도 행하라!'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아멘으로 오늘도 승리하시길 소망합니다.
아멘으로 축복된 삶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