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움직이는 겁니다.

사랑은 부드럽고 달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아름다운 망치 같은 사랑이 있습니다. 망치와 사랑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그 관계를 어울리게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망치의 사랑’으로 유명한 사람. 밀러드 풀러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집이 없는 사람에게 뚝딱뚝딱 집을 지어주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고해서 ‘망치의 사랑’으로 불려집니다.

풀러는 미국 몽고메리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백만장자를 꿈꿉니다.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공부했고 로펌회사 변호사와 사업가로 일에 매달려 기적과 같이 그의 꿈대로 29세에 백만장자가 됩니다.

그는 천하를 다 얻는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그러나 아내 린다가 부귀와 명예만을 좇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풀러 부부는 조지아 주 코이노니아 농장을 방문했다가 새 삶에 대해 눈을 뜹니다. 그곳은 크래런스 조던 박사가 설립한, 인종을 뛰어넘는 기독교 공동체였습니다. 부부는 조던의 영향을 받아 가난한 흑인 농부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업을 펼칩니다.

아프리카 자이르(현재 콩고공화국)에 가서 3년 동안 집짓기 사업을 벌인 뒤 귀국, ‘인류애를 위한 국제 해비타트’를 조직하고 본격적으로 사랑을 퍼뜨립니다.

해비타트(habitat)는 ‘보금자리’를 뜻하는 용어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해비타트 운동이 처음 시작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집짓기’ 하면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카터가 1984년부터 이 운동에 참여했고 2001년 한국에 와서&n

해비타트 운동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입주가정은 의무적으로 500시간 집을 짓는 데 참여해야 하고 최소한의 건축비를 장기 무이자로 갚아야 합니다.

사랑을 통해 자립과 헌신의 정신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사랑의 망치 소리가 울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겁니다. 움직이지 않는 사랑은 거짓입니다. 우리는 거대한 것에 대해서는 쉽게 반응을 하지만, 사소한 것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지는 문화에 젖어들어 있습니다.

생각은 많지만 작은 실천조차도 하지 않는 무기력한 일상에 익숙해져 있습니다.가장 힘든 여행은 머리로부터 손으로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아주 작은 사랑의 실천이라도 처음에서 끝으로 가면서 거대해집니다.

나의 작은 사랑 실천이 내가 몸담고 있는 공간 그리고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사랑의 망치를 한번 들고 두드려 보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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