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4:1-5:1

남편과 아내의 하나됨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복’입니다. 아내가 남편 없이 아무리 잘해봐야 50점이지만, 남편이 한가지만 잘해도 51점이 되는 것이지요.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 가운데 사랑과 배려, 희생과 섬김이 서로 지켜 나가야할 귀중한 덕목들로 제시될 수 있다면, 두 사람의 육체가 하나됨은 하나님의 선물이고, 복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우리가 함께 읽어본 바와 같이, 두 사람의 육체가 하나되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대 문명은 우리에게 이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이러한 풍요로움 속에서도 어느 때보다도 자지 못하고, 쉬지 못하는 상황 가운데, 더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 분주하게 뛰어다니게 되었습니다. 새벽같이 출근했다가 저녁 늦게 귀가해서 피곤한 몸을 잠시 누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어제와 같은 동일한 일상을 되풀이합니다. 덕분에, 이전 시대와 비교되지 않는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지만, 이렇게 분주한 삶은 풍요라는 장점만 가져다 준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가 소원해지는 부작용을 불러왔고, 이것은 1차적으로 가족의 붕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대화의 단절은 부부관계가 소원해지는 불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소원해진 관계는 아내와 남편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하나 될 수 있는 기회까지 빼앗아 버렸습니다. 이러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아가서는 부부의 하나됨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깨우쳐 줍니다. 오늘 아가서 본문 4장 10절입니다.
10   내 누이, 내 신부야 네 사랑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네 사랑은 포도주보다 진하고 네 기름의 향기는 각양 향품보다 향기롭구나

이처럼 아가서는 오늘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부부가 서로 깊은 사랑 가운데,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중요한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시대일수록, 오늘 아가서와 같은 성경도 읽혀져야 하고, 묵상되어야 하고, 설교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처럼 아가서를 깊이 묵상하고, 나누고,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