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교회 찬양예배
(부제: 아들아, 군대 가자!)

시간: 2019년 12월1일 7시
장소: 육군제2수송교육단 이수교회
목적: 장병들을 격려하여 예배를 드림.
주관: 전도∙선교위원회
참석자: 담임목사, 사모, 김은규 목사, 이재현 목사, 황천호 목사, 장규현 전도사, 예수찬양단, 권사∙집사들, 청년 11명


오후 4시에 교회를 출발하여 경산에 위치한 국밥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낮아 추웠는데 따뜻한 국밥을 먹게 되어 몸이 따뜻하게 데워져 감사했다. 경산 남천면에 위치한 육군제2수송교육단에 도착하여 체크포인트에서 신분증을 검사하고 옆으로 보이는 3층 막사를 지나 이수교회에 도착했다. 숙소창문으로 회색빛깔의 빨래가 주렁주렁 널려져 있는 것을 보면서 군인들의 고단한 삶을 잠시 생각했다.

육군제2수송교육단은 수송 관련해서 훈련하는 기관으로 전국의 장병들이 모여서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5시30분경에 도착하여 예배드리기까지 시간이 있었기에 이수교회를 섬기시는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며 기도제목을 들을 수 있었다. 최창욱 목사님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한샘교회 부목사로 사역하시다가 군선교를 위하여 이수교회에 자원하였다고 한다. 선교사로 섬기고 계시기에 후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다. 20개 정도의 교회가 후원하여 주면 좋겠다는 기도제목이 있었다. 물질자립이 어려워서 가정을 섬기기 위해 상담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목사님이 사역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물질자립 할 수 있을 만큼 후원교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평균 200명 정도의 장병들에게 간식을 주기 위해 지인들에게 부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일 년 52주에서 한 주씩 간식으로 섬길 자원자를 찾고 있었다. 장병들이 싸이버거를 제일 좋아한다고 한다. 한 번은 예배를 마친 장병이 목사님을 조용히 찾아와서 절에서는 좋은 간식을 주는데 교회에서도 좋은 간식을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나도 간식으로 섬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규현 전도사님이 예배 전 activity를 진행했다. 찬양은 신광교회 청년들과 예수찬양단이 섬겼다. 나중에 합류한 청년 7명은 회의를 마치자마자 오느라 식사할 겨를도 없이 왔다. 뜨거운 열정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전도사님과 20대 초반 피가 들끓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함께하는 예배당은 한 여름을 방불케 했다. 런닝차림의 장병들이 여럿 보였다. 찬양을 얼마나 뜨겁게 하는지 예수님이 당장에라도 재림하실 것 같았다.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신광교회 군필 청년들의 얼굴에 후배 장병들을 향한 흐뭇한 마음과 격려하는 마음이 보였다. 몇 시간이라도 계속되었으면 하는 찬양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조용히 말씀을 듣는 시간이 되었다. 말씀은 사무엘상 17장45-49절이었다. 신광교회 전광민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다. 제목은 ‘다윗이 가진 것’이었다. 세상 사람이 보기에 ‘힘’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다 가진 골리앗. 막대기와 돌멩이 몇 개를 가진 다윗. 말도 안 되는 대결이었으나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렸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보면 세상이 생각하는 힘이 진정한 힘이 아니다. 진정한 힘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다. 군 장병들이 군생활 가운데 그리고 전역한 이후의 삶에서도 진정한 힘이 되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되도록 권면하셨다. 예배에 참석한 장병들의 반은 기독교인이나 장병들의 반은 군에 오기 전 교회에 와 본 적이 없는 분들이라 한다. 군에 와서 예배에 참석하다니. 기독교 100년의 역사 가운데 교회가 좋은 영향을 미쳐왔기에 그 열매로 힘든 군에서 장병들이 교회에 오게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표에 빨간 십자가 표시가 있는 군종병들을 보니 참 자랑스러웠다. 24시간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특별히 은혜를 더하여 주셔서 군생활 가운데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나의 아들은 군에 가기를 싫어한다. 아들 동기들이 군에 다 갔는데 아직 안 가고 있다. 대신에 군에서 휴가 나온 동기들을 반기거나 군에서 걸려온 동기들의 전화를 열심히 받고 있다. 아들아, 군에 언제 가니? 이수교회를 다녀오니 아들이 군에 꼭 갔으면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이수교회에서의 예배는 군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은혜였다. 하나님께서 군장병한 사람 한 사람을 불꽃같은 눈동자로 감찰하시고 지키셔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군생활을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