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사탕 ♡
- "꼬마천사의 이웃사랑에..." -  
 
아침녘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아파트 입구를 나서려는데
자동문짝
모서리 바닥에 보랏빛 상자가
놓여있기에 살폈다

뚜껑에 하트모양
사이사이에 적힌
서툰 글씨의 메시지를 읽으며
가슴 뭉클해졌고

상자 안에 든
몇 알의 사탕은
이웃사랑을 알리려는 고운 맘씨여서

한 알을 집어
포켓에 넣고
스마트 폰에다
몇 컷 담았다

등교 길 초딩이
두고 간 듯한
'행운의 과자'

난
꼬마천사가 베푼
사랑의 사탕을
이웃사랑의 맘으로
오래오래 간직하련다

사랑의 사탕이
삭막하고 어둔
이 땅의 이웃들을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작은 불꽃같아서

이런 천사가
바로 이웃의
내 곁에 있음을
감사드리며
ㅡ2022년 4월 화창한 봄날에~/
♡ 큰 머슴 ♡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