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무엇을 할 것인가

  사순절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날(부활절)을 기준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 전부터 시작되는 기간입니다. 약 4세기경부터 시작되었는데, 예수님께서 사탄의 유혹을 받으시기 전, 40일 동안 금식하시며 보낸 기간을 기념하기 위해 생긴 관습이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이 기간 동안 회개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금식과 말씀묵상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세계를 돌보고 지키는 것으로 확장되어가고 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비닐, 스티로폼과 같은 일회용품 사용을 절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들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질서의 파괴로 인해 파생된 죄의 결과물이라고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세계인 생태계 속 많은 피조물과의 관계도 회복되어야 할 시점에 와있다고 판단됩니다.

  대구신광교회 고등부는 사순절을 맞이하여,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말씀묵상으로 "마태복음 함께 읽기"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 동안 함께 마태복음의 말씀을 읽으며, 함께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생각이 좁혀져가는 시간되기를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로 "창조질서의 회복"라는 주제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실천을 해나가는 사순절 기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고등부 공동체가 함께 동참해주셔서, 하나님과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회복을 경험하고,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