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수만 있다면, 설 수만 있다면,
들을 수만 있다면, 말할 수만 있다면,
볼 수만 있다면, 맘껏 먹을 수만 있다면,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이 행복한 삶의 조건을 얻기 위하여
간절히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는 이 소원을 모두 이루어 살고 있고,
기적에 가까운 일이
내게 날마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나는 날마다 감사하면서 삽니다.
행복한 내 삶, 나의 몸, 사랑합니다!
좋은 일만 있으세요!』
하루도 빠짐없이
이른 아침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귀한 메시지를 소복이 담아
메일과 카톡으로 보내주시는
대구음악계의 원로께 받은
‘행복한 삶의 조건’ 글줄기가 맘에 들어
전문을 옮겼습니다.
특히, 메시지 중간에
‘걸을 수만 있다면, 설 수만 있다면,
들을 수만 있다면,
말할 수만 있다면, 볼 수만 있다면,
맘껏 먹을 수만 있다면,
더 큰 행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는 글귀가
가슴팍에 꽂혀,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고통 겪는 이웃들을 보니
이에 걱정할 게 없는 나 자신이
감사할 뿐입니다.
행복한 삶을 꿈꾸며 타고난
문학적인 천재성을 지녔던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Platon/B.C. 427〜B.C. 347)은
‘행복한 삶의 조건’을
평범한 삶속에 있음을
해학적(諧謔的)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①먹고 입고 자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재산
②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③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④겨루어서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⑤연설을 듣고도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돌이켜보니,
찬양하는 장로들 모임인 ‘인천장로성가단’이
1997년 창단된 장자단(長子團)에 도전받고
‘대구장로합창단’이
1984년 장손단(長孫團)으로 창단하게 되어,
내년 2024년이면 40주년을 맞습니다.
갓 마흔의 애송이 장로이던 큰 머슴이
초대단장 故 송창화 장로와
창단발기인으로 준비를 하던 중에
인천의 故 고일록 장로께 달려가
도움말을 듣고 하룻길로 돌아온
40년 전 그때의 기억이 또렷합니다.
어쩌면 ‘행복한 삶의 조건’으로
‘교회일치와 찬양생활’을
삶의 우선순위로 삼았던
1세대 장로님들의
그 빛나는 찬양사명과 열정의 흔적들이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갈수록 진하게 그리워짐은 왜일까요?
지난 2000년 3월 창간이후
23년째 매월 발간되어
전국에 배부하고 있는
월간지 ‘찬양하는 순례자’의 독자숫자가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음에,
발행인으로서는 보람을 느끼며
매우 행복한 마음이랍니다.
그러나
갈수록 독자들의 건강이 무너져서
맘껏 걷거나 서있지도 못해
더러 찬양활동마저 멈춘 채
집안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낸다는
찜찜한 소식을 들을 때면
가슴이 먹먹해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비록 몸은 아플지언정
우편이나 메일로 ‘찬양하는 순례자’를 받아
기쁜 맘으로 전국의 소식을 읽으면,
곧장 ‘회복된 느낌’이 든다는
그들의 밝은 목소리가
‘행복한 삶’을 소망하는
기도제목으로 다가옵니다.
걷기운동하기 좋은
3월과 함께 봄을 맞습니다.
주치의의 강한 처방에 따라
부지런히 걷기를 즐기며,
전국에 있는 '찬양하는 순례자들’을 보듬느라
20여년 넘게 설쳐대는
큰 머슴의 거친 몸짓(?)이
어쩌면
‘행복한 삶의 조건’인 것만 같아,
감사한 맘으로 이글을 썼습니다.
♥ 늘 찬양하는 큰 머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