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9:1-9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도행전 9장 1절입니다.
1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사울 곧 바울이 본래 어떠한 사람이었던가에 대하여 오늘 사도행전 9장은 사도행전 7,8장에서 성령과 지혜로 충만했던 우리 스데반 집사님의 순교장면에 이어 두 번째로 사울의 존재에 대하여 확증해 주는 구절입니다. 사도행전 7장 58절, ‘성 박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8장 1절, ‘사울은 그가 (곧 스데반이)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사도행전 7장, 8장에서 스데반 집사님의 죽임당함을 마땅히 여겼던 청년 사울은 9장에서도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교회를 핍박하였습니다.

그는 그 도를 따르는 자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 오기 위하여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여 다메섹 가까이 이르렀는데,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둘러 그를 비추었습니다.

이에 사울은 엎드려지고, 소리가 들립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사울은 대답합니다. 주여 누구시니이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사실 사울은 예수님을 핍박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그 도를 따르는 자들, 곧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을 핍박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네가 왜 나를 믿고 따르는 자들을 핍박하느냐가 아니었고, 왜 나를 핍박하느냐였습니다.

곧,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을 핍박하는 것이, 예수님께 있어서는 바로 예수님을 핍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후에 바울이 교회론을 확정하는데 있어서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에베소서 1장 23절,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곧 그리스도의 손과 발인 교회는 그리스도와 한 몸인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박해한 것이 그리스도를 박해한 것입니다. 2천년 전 이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시고, 몸과 마음에 병든자들을 치유하신 그리스도께서 오늘날 어떻게 복음을 전하시고, 하나님 말슴을 가르치시고, 어떻게 치유하십니까? 바로 주의 몸된 교회가 세상 속에서 입을 열고, 손을 내어 밀 때,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손을 내어 미는 것입니다. 여기에 교회의 놀라운 비밀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의 교회의 가치는 그리스도의 가치인 것입니다.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 교회인 이유가 바로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소의 몸을 가리키면서, 소몸 이라 하지 않고, 소라고 합니다. 세상은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봅니다.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일원이 된 것이 얼마나 감사의 제목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택정하시어 주의 몸된 교회의 한 구성원이 되게 하신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한편, 사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그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예수를 박해하던 사람이, 목숨을 걸고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예수가 구세주라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던 것입니다. 기적 중에 기적이지요. 하나님이 하셨다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일인데, 이러한 일들이 2천년 역사 가운데는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예수 박해자가 예수 전달자가 되는 사건이지요.

희망이 없을 때, 우리는 예수 박해자를 예수 전달자로 바꾸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희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9장 8절,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

사울은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흘동안 이 세상은 보지 못했지만, 빛 되신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지탱시켜 주었던 이 세상의 음식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지만
사울은 그리스도를 먹고, 그리스도를 마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몸된 교회의 일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교회의 박해자 사울에서 복음의 전달자 바울로 변화되었던 것입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베스트 10이 있던데요.
오늘 본문의 바울과 같이, 그 10곳 다 가서 보았다 할지라도, 그리스도를 보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 없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주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주께서는 떡을 떼시면서 이것은 내 몸이니 받아 먹으라 하시고, 잔을 들어 또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니 받아라고 하셨는데,
이 세상 산해진미를 다 먹을지라도, 그리스도를 맛보지 못한다면, 즉 그리스도와의 깊은 교제를 경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없는 삶인 것입니다.

말씀 마무리 짓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 박해자 사울을 복음 전달자 바울로 바꾸셨습니다. 오늘 우리 안에 있는 모든 불가능성들은 하나님 안에서는 가능성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광적인 교회 박해자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복음 전달자로 바뀌었습니다.

사울은 다메섹 도상에서의 사건 이후 사흘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 못하고, 마지시 못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을 지탱해 주었던 이 세상의 것을 보지 못하고, 이 세상의 것을 먹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빛 되신 그리스도를 보았고, 생명되신 그리스도의 양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의 삶은 BC와 AD로 완전히 구분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들 주위에는 이런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이 은혜가 가장 필요한 사람이 오늘 우리일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