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전도서 8:1-8

본문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의 인간 정부의 역할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왕은 하나님의 위임을 받은 대리통치자로서 신적인 권위를 가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권력에 순종하는 태도가 참다운 지혜자의 도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전도자는 왕에 대한 순종을 촉구한 후에, 지혜자는 시기와 판단을 잘 분별함으로 불행을 당하지 않으리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인간의 무지와 연약함을 강조하며 주어진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임을 말해줍니다. 사람은 미래의 일을 알지 못하며 죽음도 피할 수 없는 미약한 존재이므로 권위에 순종하지 않고는 온전히 생활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왕의 권위에 순종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친히 부여해주신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왕의 권위를 무시하거나 거역하는 자는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과 같은 심판에 처해진다는 사실이 언급됩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솔로몬왕은 아도니야를 처단하고(왕상1:49-53), 시므이를 처단한 예가 있습니다(왕상2:36-46).

이런 사실은 신약에 와서 더욱 분명하게 표현됩니다. 로마서 13장 1절 ~7절에 따르면 인간정부는 현대의 모든 무질서를 바로잡는 하나님의 방편으로 정의됩니다. 그러므로 통치자들에게 복종하는 삶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는 태도입니다.

세상권력자들은 자신의 지위와 힘을 남용하여 불의를 시행할 우려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공의가 완벽하게 시행될 날을 기대하면서 당면한 불의를 견디어낼 때 더욱 하나님을 경외하는 세상이 실현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니엘 1장 8절 ~21절, 다니엘 3장, 다니엘 6장 1~24절과 같이 죄악에 대한 타협이 될 때는 예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선하신 경륜을 인정하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을 기다리며 인내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