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오늘부터 잠언의 말씀 묵상을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왕 솔로몬과 아굴라와 르무엘의 어머니, 그리고 지혜 있는 자의 기록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지혜를 더하여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잠언을 시작하는 오늘 아침에는 잠언의 핵심가치 곧 주제와 그 바향성, 그리고 글을 쓰는 구조적인 관점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함으로 이제 잠언을 묵상함에 있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는, 본문 1장 7절 말씀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책을 쓰는 저자가 서론에 해당하는 앞부분에 주제를 담았다는 것은 이제 이 글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솔로몬도 잠언의 방향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을 가지되, 정말 주인되시는 주님을 의지하라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는,"내 아들아" 라고 부르는 것과 여러 격언들, 속담들을 글을 쓰는 연결고리를 삼고 있다는 것입니다. 왕으로서 글을 쓸 때, 엘리트층을 위한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고, 모든 백성들이 한 자리에서 듣고,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것을 선택했다는 것은 하나의 굉장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이나 엘리트를 위한 왕정을 한 것이 아니라 백성을 위하여 움직였습니다.

  세 번째는, 글의 흐름을 보면 마치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듯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혜를 의인화 하는 저자의 생각과 두 갈래의 길을 제공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선택하고 결단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준 저자의 생각이 나타납니다.

[삶으로]
1. 말로만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글로 그 내용을 담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는 바로 여기에서 나타납니다. 그는 말로만 하는 신앙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한 인물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든 지식의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를 소망합니다.

2.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목회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솔로몬은 글을 써서 모든 계층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글을 모든 계층이 읽고 도전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설교자로, 목회자로 이 시대 속에서 바른 목회를 하되, 유아부로부터 100세 이상 어른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설교를 할 때, 모두가 듣고 도전받을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주여! 저를 사용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