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역대상 22장 6-19절

오늘 본문은 다윗이 그 아들 솔로몬과 나누는 대화의 내용입니다.
그냥 잡담을 하거나 의견을 교환하거나 감정을 나누는 수준의 대화를 넘어서서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면서 영적인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나누는 대화의 내용이 참 복되고 귀하게 보입니다.
아빠의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해(7-8절), 하나님께서 아빠에게 들려준 아들을 향한 약속에 대해(9-10절), 아빠 가 아들에게 넘치게 축복하는 축복에 대해(11-13절) 아빠와 아들이 대화를 나눕니다.
솔로몬이 그의 치세 가운데 적어도 초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명철을 구하며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백성을 통치한 것도 거슬러 올라가보면 아빠와 아들이 나누었던 그 영적대화들의 산물로 여겨집니다.

저는 아이에게 좋은 아빠 가 못되었습니다. 지금도 좋은 아빠로 자신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아이와 많이 대화하는 아빠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제 사역을 핑계로 아이와 대화도 제대로 하지 않던 제게 하나님께서 은혜 베푸셔서 아이가 고1에서 고2로 올라갈 즈음부터 많은 이야기를 서로 나누게 되었고 지금은 멀리 떨어져 살고 있음에도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는 편입니다. 아이와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이 복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은혜 중 가장 큰 복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소중한 복을 누리기 위해 오늘도 제가 할 수 있는 제 몫을 잘 감당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 남은 인생길에 아이와 대화하는 것을 즐기되, 영적인 대화를 더 자주 나누는 아빠와 아들의 관계로 발전하고 싶습니다.
오늘 오후 쯤 아들과 전화 통화하고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을 진하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주님,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아들과 나누는 이 나눔이 변함없이 지속될 수 있게 인도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