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로합창단의 제107호 단보에 게재된 내용을 그대로 싣습니다.
참고하셔서 바른 표현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바랍니다.

‘성가대와 찬양대의 유래와 차이는?’

- 서울장로성가단의 카페 (음악 나눔방)에 실린 글을 옮겼습니다. (편집자) -

지금 한국교회에서는 예배시간에 찬양을 담당하는 ‘찬양대’를 흔히 ‘성가대’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이 성가대라는 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인가? 그리고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문제가 있는가?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즐거워하는데” 있다. 즉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역을 깨닫고 거기에 감격과 감사로 응답을 하는 것이 바로 예배이다. 노래라 생각하고 정성어린 찬양을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사울 왕 때 못다 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예배에 깊은 관심을 두고, 어느 날 예루살렘으로 하나님의 언약궤를 옮겨 성전예배의 모습을 갖추었을 때, 찬양대를 따로 세우고 그 찬양대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찬송하는 일을 맡게 하였다.

그리고 찬양대원은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제사장 계열의 레위지파에서 뽑아 거룩한 직분으로 세웠는데 바로 이런 찬양대의 전통이 교회의 역사를 통하여 지금까지 내려온 것인데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전담한 ‘찬양대’를 ‘성가대’로 부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성가대’라는 용어가 성경에는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성가대’ ‘성가단’ 또는 ‘성가’라는 말도 없고 성경에는 예배에서 하나님을 노래하는 일을 한결같이 ‘찬양’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지금 교회마다 사용하는 ‘성가’ 또는 ‘성가대’ ‘성가단’은 어디서 온 것일까? 설교자의 바른 말 사용을 주창하는 오소운(“설교자를 위한 우리 말 바른 말” 월간목회에 1997년부터 연재)은, 한국교회가 해방 전까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들을 ‘찬양대’로 불렀는데 어느 출판사가 흑인영가와 복음송가를 합하여 출판하면서 ‘성가곡집’이라 부른 것이 ‘성가대’라는 이름이 시작된 동기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일본의 ‘세이까다이-성가대(聖歌隊)’라는 말이 직역되어 들어오면서 ‘찬양대’라는 이름이 성‘가대’로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성가대’라는 용어가 순수한 우리의 말이 아니었음은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국어사전이나, 1958년 동아출판사의 우리말 사전에도 ‘성가대’라는 항목이 없고, 오직 ‘찬양대’라는 항목만이 있다는데서 이것을 분명히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성가’ 또는 ‘성가대’ ‘성가단’이라는 용어가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이미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노래하는 것을 ‘찬양’이라고 한다. 그런데 ‘성가’(聖歌)라는 말은 단순히 성스러운 노래를 의미하기에 다른 종교에서도 자신들의 노래를 ‘성가’라고 부른다. 불교에서도 자신들의 노래를 구분하고 싶어서 ‘찬불가(讚佛歌)’라고 지었고 그들의 노래를 ‘성가’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성가’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무리를 ‘성가대’ ‘성가단’으로 부르는 것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우리는 일반적인 성스러운 노래를 부르지 않고 하나님만을 찬양하며 높이는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성경에는 하나님을 노래하고 경배하는 것을 가리켜 ‘찬양’(개역성경에 213회), 또는 ‘찬송’(98회) 또는 ‘찬미’(14회) 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즉 성경에서는 하나님은 ‘찬양’을 받기 원하신다고 했지, 하나님이 ‘성가’를 받기 원하신다는 표현은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다른 일반종교에서 사용하는 ‘성가’ 또는 ‘성가대’ ‘성가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더군다나 우상 섬기기로 유명한 일본인들이 귀신을 섬기며 노래할 때 쓰는 단어인 ‘세이까다이’, 즉 ‘성가대’ 혹은 ‘성가단’이라고 부르는 용어들을 우리들이 사용하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원상복구 시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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